20180218_목회칼럼_설을 보내며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지나갔습니다.
연휴기간을 맞이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을 만나 안부도 묻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명절 연휴가 되면 사실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한 것은 아닙니다.
먼 이동거리에 운전을 하느라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허리와 무릎이 불편해질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걱정이 잔소리가 되어 의도치 않게 마음을 다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들이 있음에도 우리는 명절이 되면 가족들을 보러 갑니다.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가족을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족 그 자체의 의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경쟁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회 속에서 가족은 최소한의 위로이며 사랑입니다.
사람들은 가족을 생각할 때 안정감과 위안을 얻습니다.
냉정한 세상에서 유일한 온기가 가족에게서 발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귀소본능을 가진 연어처럼 가족에게 찾아갑니다.
만약 우리가 가족을 잃게된다면,
가족이 아무런 위안을 주지 않는다면,
뿌리뽑힌 사막의 선인장처럼 얼마버티지 못하고 말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찾아가는 명절이 즐거운 일입니다.
고생하고 불편해도 소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삼으셨고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가족이 되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에게 넘치고,
그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여 아름다운 모임을 이루어 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공동체입니다.
가족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사랑하는 관계이듯,
하나님과 떨어질 수 없는 교회도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 누구보다 늘사랑교회의 모습이 그러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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