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9_날마다 기막힌 새벽
한국교회에서 존경받는 원로 목사님 중에서 유튜브를 개설하고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날기새(날마다 기막힌 새벽)'의 김동호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원로 목사님이 직접 운영하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기에
어떤 연유로 유튜브를 시작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였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지난 해 폐암진단을 받고
몇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와 함께 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갑자기 찾아온 병이 참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언젠가 죽음이 올 것이고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본인이 걸리게 되자 편하게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왜 내가 암에 걸려야 합니까?"라고 새벽마다 기도하며 씨름하던 중
문득 누구나 걸릴 수 있기에 자신이 암에 걸린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투병생활을 하는 중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이사야 40장 1절을 듣고
자신과 같이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을 위해 두가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CMP(Comfort My People)집회이고
다른 하나가 '날기새'라는 유튜브 방송입니다.
이 일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지만
목사님은 특히 한 사람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매일 새벽 방송을 듣던 청취자인데
오랫동안 앉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서 마약진통제를 맞아가며 죽음을 기다리는 분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그 딸이 목사님께 연락을 해 왔습니다.
딸은 목사님께 감사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옥같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천국같이 지내다 가셨습니다."
목사님은 평소보다 준비도 안된 설교인데다
자신도 항암치료로 인해 기력이 없음에도
위로를 받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앞으로도 이 사역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모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정과 직장은 왜 이렇게 힘든지,
원치 않는 일들은 왜 이렇게 자주 벌어지는지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설명하려고 해도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닥친 일들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무대가 됩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기 위해 우리를 그 무대 위로 초청하십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더라도 하나님과 함께 하기를 주저하지 맙시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감사함으로 해 나갑시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넘어 은혜를 경험케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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