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9_인문학과 교회
최근 몇년 동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책이나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다루고 있으며 과학기술이나 기업운영에도 인문학은 필수요소라고 합니다.
철학이나 역사를 등한시 여기며 물질을 추구하는 시대라고 걱정하던 것이 오래되지 않았는데
인문학이 다시 주목을 받는 것을 보니 그래도 사람에 대한 관심이 남아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학문입니다.
사람의 삶, 사람의 목적, 사람의 역사를 종합하여 사람을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학문으로 묶이지 않고 철학, 역사, 언어, 종교, 문학 등 다양한 학문을 포괄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상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선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것이 인문학이다보니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교회에서 인문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 할 우리가 사람이 원하는 것을 공부하는 것이 큰 잘못처럼 여겨지는 것입니다.
교회에도 인문학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었으나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면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인문학을 알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인문학에 빠지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인문학에 너무 가까워지면 하나님을 멀리하고 복음을 파괴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인문학과 멀어진다면 그것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소통하지 못하는 비상식적인 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되 복음으로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복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은 인문학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인문학으로 우리 자신과 세상이 어디쯤 있는지 좌표를 제대로 찍을 수 있을 때
복음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것입니다.
비상식적인 교회가 아니라 상식 위에서 복음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먼저 목회자인 제가 그렇게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상식을 바로 세우고 복음을 붙드는 건강한 성도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