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0_성탄절의 의미
12월 25일은 성탄절입니다.
오랫동안 교회들이 소중하게 생각한 절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탄생보다는 부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주일예배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부활에 추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태어나신 날을 알만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두진 않았습니다.
그러다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인이 된 후
밀나노 칙령을 발표하여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되었고
예수님의 생일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황 율리어스 1세가 12월 25일을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로 공표하였습니다.
사실 이날은 로마 귀족들이 섬기던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이었는데,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로마인들의 풍습을 허용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교도의 축제를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이를 받아들여서 기독교적 의미를 부여하자는 의도였습니다.
매년 성탄절이 되면 연말 분위기와 어울려 축제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리마다 캐롤이 흘러나오고 교회는 예쁜 트리와 장식들이 만들어 집니다.
믿지 않더라도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데
어린 아이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어른들은 송년회다 망년회다 하면서 바쁘게 보냅니다.
가게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기간이라고 하니
어떤 분위기로 이 시간을 보내는지 알만합니다.
하지만 이번 성탄절은 그 어느 때 보다 조용하게 흘러갑니다.
점점 많아지는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모임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고
성탄절을 기념하는 예배도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내는 것이 섭섭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잘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성탄절이야 말로 다른 것에 관심두지 않고 성탄의 의미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의 의미는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며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교도의 축제가 예수님의 축제날로 변화된 것이 성탄이듯
우리의 삶도 세상에서 예수께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와 가정, 교회와 이웃에게 나누어 줍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예수님과 같이 사랑하며 섬기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의 의미를 잘 새기는 아름다운 성탄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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