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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마치는 하루_4일>

시몬은 갈릴리의 큰 호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습니다.
갈릴리의 호수가 얼마나 컸는지 바다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호수에서 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이어 갔습니다.

여느 때 처럼 고기를 잡으러 간 시몬은 단 한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날 따라 운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위치를 착각한 탓인지 알 수 없지만 텅텅 빈 배를 남겨두고 그물을 정리했습니다.

그 때 한 사람이 찾아와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었던 선생이었습니다.
시몬은 텅텅 빈 배를 바라보며 선생이 사용하도록 빌려주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배를 빌려준 대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시몬은 배를 몰고 호수로 조금 움직였습니다.
선생은 배에 서서 땅에 모여 있는 사람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조용히 귀를 기울였고 가장 가까이 있었던 베드로는 그 누구보다 선생의 말을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그의 말을 들을수록 알 수 없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마음 한 켠에서 자신을 후벼파는 듯한 송곳같은 찌름을 느낄 수 있었고 숨겨둔 거짓말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분탓이겠지…”
시몬은 가슴 속에서 요동치는 울림을 진정하며 말했습니다. 그저 하루를 허탕친 때문이라고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잠시 후,
이야기를 마치자 시몬은 배를 땅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했습니다.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라. 고기를 잡아라.”

들리는 소문에 그는 목수입니다. 그런데 어부인 자신에게 물고기를 잡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말씀을 듣는 동안 느꼈던 범상치 않은 기분이 계속해서 마음을 멤돌았습니다. 결국 그의 말을 의지하여 물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배가 가라앉을 것을 걱정할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시몬은 급히 동료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담고 보니 동료가 가져온 배까지 가득 채울만큼 많은 고기를 잡은 것입니다.

시몬은 기쁘기 보다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루종인 고생하고도 허탕쳤던 일도 생각나고 목수보다 못한 어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말씀을 듣는 내내 가슴을 후벼팠던 울림의 정체를 알지 못해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내게서 떠나십시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내뱉은 시몬의 외침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아! 이것이었구나.
시몬은 자신을 힘들게 했던 정체를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단지 일이 잘 안풀려서 생겨난 실망감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인생을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자책이었고 자신에 대한 원망이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었던 시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가야 할 길을 발견했습니다.
시몬은 모든 것을 내버리고 그의 부름을 따라 쫓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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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낚는 어부는 베드로만의 소명이 아닙니다.
모든 제자들이 가진 소명입니다.
우리는 다른 어떤 것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사람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듯이
우리도 사람을 얻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갑니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실 예수님께 감사하며 감격하는 은혜로은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1. 한국 교회가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성령위에 세워지도록
2. 한국 교회가 갈등하지 않고 복음으로 연합하여 하나되도록
3. 한국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 모두에게 칭찬받도록4일_사람을 낚는 어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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