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마치는 하루(11일)
“태어나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봐요.”
작고 귀여운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듯이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 동네 사람들이 예수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기 때문입니다.
발디딜 틈 하나 없는 곳에서 예수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신기한듯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 곁에 선 사람 중 하나가 난처하다는 듯이 혼잣말을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먹이려면 족히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필요할텐데…어디서 구하지?”
아이는 마침 집에서 가져온 작은 도시락이 생각났습니다. 엄마가 배고플 때 친구들과 나눠 먹으라고 주신 소중한 도시락이었습니다.”
“저기..이거로 나눠 먹으실래요?”
난처한 표정으로 혼잣말 하던 남자가 뜬금없는 아이의 말을 듣고 쳐다보았습니다.
아이는 순진무구한 얼굴로 가지고 있던 도시락을 내밀었고
남자는 자기의 혼잣말을 아이가 들었음을 알아챘습니다.
빤히 쳐다보는 아이의 진지한 표정이 남자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래. 지금 당장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
남자는 아이의 도시락을 받아들고 예수에게 다가갔습니다.
“아이가 가져온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마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을 그냥 돌려보내시죠.”
남자의 말을 들은 예수는 사람들을 둘러 앉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도시락에서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곁에서 자기 떡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숫자를 세고 있었습니다.
“하나, 둘, 셋, 넷…이러다가 내 도시락이 모두 없어지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떡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계속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아이는 놀랐습니다.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이 도시락을 가져 온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두리번 거렸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모으니 모두 열 두 바구니가 남았습니다.
---------------------------------------
제자들은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이백 데나리온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현실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바로 알게 해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현실에 안주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현실을 살되 소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소망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어려운 현실을 하나님 나라로 변화시키는 소망이 예수님이 품으신 소망이고 우리가 이어받은 소망입니다.
코로나라는 현실이 복음을 가로막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실에 갇혀 예수님께 소망을 두지 못하는 우리가 복음을 가로막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은 십자가라는 현실에서 부활의 소망을 이루신 분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동행하며 소망으로 현실을 이겨내도록 합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1. 교회들이 깨어나 하나님 나라 소망으로 살아가도록
2. 현실에 안주하며 소망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소망의 빛을 주시도록
3.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Who's 이대익목사
-
기도로 마치는 하루(15일)
2021/03/15 by 이대익목사
Views 97 -
기도로 마치는 하루(14일)
2021/03/14 by 이대익목사
Views 89 -
기도로 마치는 하루(13일)
2021/03/13 by 이대익목사
Views 94 -
기도로 마치는 하루(12일)
2021/03/12 by 이대익목사
Views 85 -
기도로 마치는 하루(11일)
2021/03/11 by 이대익목사
Views 83 -
기도로 마치는 하루(10일)
2021/03/10 by 이대익목사
Views 92 -
기도로 마치는 하루(9일)
2021/03/09 by 이대익목사
Views 90 -
기도로 마치는 하루(8일)
2021/03/08 by 이대익목사
Views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