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마치는 하루(22일)
언제부터인가 내 몸에 진물이고 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피부가 문드러지는 현상도 보였다.
사람을든 부정하게 되었다며 멀리했고
결국 마을과 떨어진 곳에서 누구도 만날 수 없게 격리되어 살게 되었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고싶다.
간간히 소식을 듣고 먹을 것을 얻지만 얼굴은 본지 오래다.
지금 내 주변에는 나와 같은 사람들만 모여 있다.
저 멀리서 한 사람이 보인다. 주변에선 그를 예수라고 했다.
예수라…언젠가 그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는 죄인들과 함께하며 병든 자를 고쳐준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우리도 나을 수 있지 않을까?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우리는 멀리서 외치기만 했다.
다른 사람은 손을 대고 만지기도 한다던데 부정한 나는 가까이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예수는 우리의 외침을 들은 것 처럼 보인다.
“제사장에게 가서 여러분의 몸을 보여주시오.”
제사장에게 가란 말인가?
부정한 몸을 가지고 갔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다.
예수는 이미 수많은 사람을 고쳤으니 속는셈치고 그의 말대로 해보자. 어차피 죽은 것과 다름없는 인생이니.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제사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숨이 차고 땀이 흘렀다. 몸을 감추느라 껴입었던 옷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살짝만 벗어볼까?
그런데 이상하다. 진물이 나와야 할 팔이 멀쩡하다.
달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서로의 몸을 확인해 보았다.
문드러진 얼굴도, 고름이 흐르던 다리도 모두 멀쩡해졌다.
주체하지 못한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당장에 제사장에게 보여주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었다.
같이 달리던 사람들은 더 빨리 뛰어간다. 벌써 저만치 앞섰다.
나 역시 빨리 달려가고 싶었으나 불현듯 스치는 생각에 움직일 수 없었다.
어떻게 갑자기 병이 낫게 된 것일까? 지금까지 어떤 방법도 소용없었는데 말이다.
방금 전에 만난 예수가 우리를 고친 것이 분명하다.
집에 가기 전에 그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해야겠다.
“열 사람이 깨끗하게 되었지만 돌아온 것은 사마리아 사람인 당신 밖에 없소?”
“일어나 가시오. 당신의 믿음이 당신을 구원 하였소.”
조금 이상한 말이다.
나는 이미 나았는데 무엇으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말인가? 또 나아야 할 병이 있단 말인가?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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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열명의 나병환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그 중 아홉 명은 각자 갈 곳으로 갔고 한 명은 예수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한 명은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 아홉 명은 구원자 되신 예수님께서 고쳐주셨음에도 알아보지 못한 것이 놀랍고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이 아님에도 예수님께 돌아와 경배한 것이 놀랍습니다.
축복을 받고서도 주님께 감사하지 않는다면 위험한 것입니다.
감사 없는 축복은 언제나 교만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나 주님께 감사합시다.
그 분의 인도하심과 함께하심에 감사하며 주어진 삶을 축복으로 만들어갑시다.
-함께 기도합시다-
1. 성도들을 위하여. 믿음으로 성장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열매맺는 삶을 살도록
2. 목회자를 위하여.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섬기는 종이 되도록
3. 이웃을 위하여. 굳은 마음들이 부드럽게 되어서 복음을 듣고 구원얻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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