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마치는 하루(30일)
그동안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예수가 공회에 잡혀왔다.
대제사장님은 나에게 예수의 죄를 증언할 증인들을 모으라고 하셨다.
증인없이 재판하는 것은 우리 법에도 맞지 않으니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예수는 반드시 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필요한 증인을 모으고 만드는 일은 내가 할 역할이다.
급하게 찾기는 했지만 이곳 저곳에서 증인들을 모았다.
하는 말들을 들어보니 예수를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래서는 안된다. 혹시라도 서로 말이 다르면 증언이 될 수 없다.
나는 그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를 줬다.
이제 알아서 잘 하겠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던 곳에 제사장님과 서기관들이 도착했다.
수많은 군중 사이에서 제사장이 재판을 이끌었다.
준비했던 증인들이 앞다투어 증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의 말이 서로 달랐다. 증언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제사장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재판이 취소되는 것은 아닐까?
잘못했다간 나한테 불똥이 튈수도 있겠다.
“저 사람이 성전을 무너뜨리고 다시 지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했다.
살기 위해서 였다.
제사장님은 내 말을 듣고 곧바로 질문했다.
“저 사람의 말이 사실인가?”
예수는 계속해서 말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그는 풀려날 것이 분명하다.
그를 그냥 풀어준다면 제사장님을 비롯한 공회의 체면이 심각하게 무너질 것이다.
“빨리 대답해라!”
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뛰어나가 예수를 치면서 말했다.
제사장님은 말리면서도 잘했다는 눈빛을 주셨다. 그리고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갔다.
“네가 찬송받으실 이의 그리스도냐?”
그러자 예수가 대답했다.
“잘 말했소. 내가 바로 그요. 인자가 권능을 가지신 분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구름타고 오는 것을 당신들이 볼 수 있을 것이오.”
엄청난 말이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그리스도라니.
제사장님은 옷을 찢고 사람들응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더이상 들을 것도 없다! 우리가 직접 신성모독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이 소리쳤다.
“그를 죽여라! 그를 사형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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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정죄를 당하실 때 죄목은 하나님의 이름을 더렵혔다는 신성모독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사람은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했던 이스라엘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모양만 지켰습니다. 율법의 내용과 원리, 율법 속에 있는 하나님의 마음은 전혀 따르지 않고 껍데기만 그럴 듯하게 꾸민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으로 오셨습니다. 율법에 담겨진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십자가를 지셨고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백성들을 찾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광되게 하였습니다.
십자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신 예수님을 닮기 원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원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길을 담대히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합니다-
1. 고난주간 동안 모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스스로 살피고 십자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2.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어려움 속에 있는 사람들이 회복되도록
3. 우리나라 내부의 갈등과 외부의 갈등, 북한과의 문제 등, 사회적인 여러 갈등과 분쟁이 평화롭게 해결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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