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나오는 길이 상당히 추워졌습니다.
찬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많이 내려서 이곳저곳에서 0도까지 내려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나올 때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고 입었지만 생각보다 더 추워서 오는 내내 몸을 움츠리며 왔습니다. 이러다가 곧 눈이 내리는 것은 아닐까요?
빨리 찾아온 겨울이지만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 전 경기도에서 사역하였는데 그곳은 자주 눈이 내리는 곳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면 항상 새벽예배를 마치고 주변 길과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치웠는데 새벽 해 뜨기 전에 일을 하다보니 더 추웠습니다.
특히 손과 발은 젖은채로 꽁꽁 얼었는데 찬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정말 곤욕이었습니다. 또 치워야 하는 범위는 얼마나 넓은지 한 시간을 훌쩍 넘겨야 겨우 일을 마칠 정도 였습니다.
겨우 청소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지쳐서 책상 위에 엎어지기 바쁩니다.
새벽에 땀을 쏟으며 눈을 치운 것도 힘든데 손발마저 얼어있으니 정말 꼼짝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집사님 한 분이 들어오셔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미셨습니다.
아마 지나가다가 지쳐 엎드려 있었던 사역자들을 보신 것이겠죠?
그 새벽에 어디서 사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따뜻한 커피를 잡는 순간 손과 발이 다 녹아내리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지쳐있었던 마음도 녹아내리고 회복되는 듯 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차가워질 수 있는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섬김 하나가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찬바람이 부는 오늘,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가시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Who's 이대익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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