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을 하고 나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교회에 새벽예배가 있나요?"
단 한 명의 성도가 없었을 때라 새벽예배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때 찾아온 전화였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당연히 드린다고 대답했고 그 다음 날부터 새벽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새벽예배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하신 분이 오실까 기다렸지만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예배실에는 저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혼자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을 울리셨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기도로 교회를 세워가라고 전화를 통해 이끌어 주신 것이구나!"
섭섭한 마음이 감사로 바뀌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혼자라도 기도할 수 있는 것이 감사였고
기도로 교회를 세워 갈 수 있는 것이 감사였습니다.
그 때 부터 매일 새벽예배를 드렸고 지금과 같이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추수감사주일을 기다리며 감사일기를 씁니다.
매일 한 줄, 짧은 일기가 익숙한 것들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할 것입니다.
속상한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할 것입니다.
감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새로운 감사를 불러 올 것입니다.
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로 감사의 마음도 얼어붙을 수 있는 11월이지만
감사함으로 따뜻하게 살아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