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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물건을 쌓아두기만 하는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홀로 살아가시는 할아버지는 크지 않은 집에서 살고 계셨는데 정리되지 못한 짐과 물건으로 가득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온갖 물건들이 있고 화장실과 방에도 별의 별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입지 못하는 옷과 신발부터 고장난 라디오와 광고 전단지가 온 방을 채웠고 냉장고 안에는 몇 년은 지난 것 같은 통조림과 냉동식품이 있었습니다.

 

물건으로 가득한 방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굉장히 불편해 보였습니다.

자기 몸 하나 눕힐 공간에서 겨우 지냈고 몸을 조금이라도 크게 움직이면 물건들이 할아버지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자칫하면 다칠 수도 있는 지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병에 걸리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를 하던 PD가 할아버지에게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거 언젠가는 다 쓸 거라서 그래! 아까워서 어떻게 버려!"

 

이 말을 들으면서 정말 필요가 있어서 모아두는 것일까?

아니면 물건에 집착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이라면 썩을 때 까지 방치하진 않겠죠.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은 분별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로 가득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더 많이 채워야 하겠지만 세상을 향해 가도록 만드는 것은 정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세상을 집착하며 쌓아둔다면 믿음으로 살아가는데 큰 짐이 될 것입니다.

 

PD는 할아버지를 설득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며칠 동안 설득한 끝에 쓸모 없는 물건을 아주 많이 정리했습니다.

방 안에 물건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전보다는 훨씬 깨끗해졌습니다.

할아버지도 살기에 편하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물건을 더 정리하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삶에 집착하고 쌓아두는 것들을 정리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봅시다.

훨씬 복되고 평안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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