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말씀이 올라가지 않아서 설교원고로 대신합니다.

많은 은혜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실패, 천국에서의 완성

[욥기34:36-37]

36 나는 욥이 끝까지 시험 받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 대답이 악인과 같음이라

37 그가 그의 죄에 반역을 더하며 우리와 어울려 손뼉을 치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시중에 나와있는 자기계발서나 동기부여에 관한 강의를 보면 경험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합니다. 들어보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런 말이 기억납니다. 여러분도 한 번 쯤 들어보셨을텐데 ‘실패는 포기할 때 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말입니다. 비슷하게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성공하기 위해선 실패의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은 경험이 되어서 성공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게다가 어떤 분은 실패하고 포기하더라도 그 경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갈 때나 다른 일을 할 때 또 다른 도움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지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더 나은 방향으로 달려가자! 주눅들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실패하고 깊은 낙심과 좌절에 빠지는 이유는 실패하는 그 순간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패하는 순간을 이겨내고 그 다음을 볼 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 처럼 실패를 경험으로 만들고 전진할 수 있습니다.

엘리후는 욥이 고난을 당한 것을 보면서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의 결과, 실패와 고난으로 채워진 지금을 보면서 욥의 인생 전체를 판단했고 그것이 그의 결과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만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오늘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분이시고 우리의 인생 전체를 통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마지막 결과를 만들어낼 때 까지 하나님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일하심은 무엇을 향해 가고 있을까요?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하나님 안에서 온전하게 거룩해지는 것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 결과는 오늘 이루어지지 않고 내일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천국에 가야 끝이 납니다. 다시 말하면 천국에 가기 전 까지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것과 같은 순간, 우리를 깨뜨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할 순간이 생각보다 자주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실패하면 본능적으로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내 인생에서 제대로 되는 일이 있을까? 눈 앞에 보이는 실패 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죠. 지금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너무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죄 많고 단점투성이입니다. 예수를 닮아가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눈물 지을 때도 많지 않습니까?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기는 커녕 나 때문에 영혼들이 떠나가는 때도 있기 때문에 주눅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의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천국입니다.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실패는 천국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실패가 모여 죄의 껍데기를 벗겨내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누가 하십니까? 우리 인생 전체를 돌아보시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눈 앞에 보이는 모든 실패는 실패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실패와 부족함을 주목하기 보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주목하십시오. 천국을 향해 완성시켜나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거룩을 이루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