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6_명절을 지나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목회자들도 사역을 하다보면 명절에 고향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그럴 때 마다 지켜야 할 사역의 자리라는 이유를 대기는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가족을 향한 미안함이 자리 잡습니다.
실제로 함께 사역했던 목사님들 중에
결혼 후 부모님을 찾아 뵙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기에 늘 전화만 드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역의 자리를 쉽게 옮길 수도 없으니 죄송한 마음만 점점 더 커져갔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드리지 못하는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자녀의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도 부모님은 그 상황을 이해해 주십니다.
그러면 자녀들은 부모님의 이해와 사랑을 받고 더 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헤아려 주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에게 해야할 도리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도리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기본적인 도리를 항상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도리는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마땅히 하나님께 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예배의 삶, 기도의 삶, 감사의 삶입니다.
이 3가지만 잘해도 하나님께 최소한의 기본을 지키는 삶이 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도리를 다하지 못하더라도 품어주시는 분이고 받아주시는 분입니다.
은혜의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이유로 밀어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은혜를 이유로 도리를 버리는 것은 문제입니다.
은혜를 힘입어 도리를 지켜가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위에서 믿음의 도리를 다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늘사랑교회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