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_25일차>

상처를 품으신 주님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우리는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때로는 너무 큰 고통의 흔적이 오래도록 남아서 우리를 괴롭히기에,

할 수 있다면 상처와 고통을 피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고통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채찍에 맞으셨고, 가시관을 쓰셨으며, 손과 발에 못이 박히셨습니다.

육체의 고통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배신과 조롱 속에서 수없는 상처를 입었지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든 상처와 고통을 감당하신 이유는 단 하나,

우리를 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예수님의 상처는 우리를 살리는 길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은 우리를 향한 사랑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많은 상처를 입습니다.

한 마디 말에 상처입고,

의도치 않은 오해로 마음이 무너집니다.

고단한 삶이 나를 짓눌러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입니다.

예수님은 감당해야 할 고통과 상처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흠뻑 빠져들수 있다면

나에게 찾아오는 상처와 고통을 피하지 않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사랑을 완성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받은 상처를 통해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고,

누군가를 이해하고 품을 수 있다면 그 상처는 고통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당신에게 남아있는 상처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예수님의 손에 올려드립시다.

그분은 누구보다 우리의 상처를 아시는 분이며, 고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위로받고 사랑을 완성하는 자리까지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통이 나를 위한 사랑이었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2. 나의 상처를 통해 누군가를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사랑을 주소서.

#사순절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