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_38일차_침묵하신 예수님
<사순절 묵상_38일차>
침묵하신 예수님
[마태복음 26:62–63]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재판을 당하셨습니다.
그들 중에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고 외쳤던 사람,
병고침을 받은 사람,
귀신이 떠나가는 것을 경험한 사람,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린 사람,
그리고 3년이나 따라다닌 제자, 베드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죄인을 몰아가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무수한 거짓 증언이 쏟아졌고,
억지로 꾸며낸 죄목이 붙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정당한 방어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 아무도 예수님에 대해 변호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장 억울하고 답답한 자리에서,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단 한 마디의 말로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고,
모든 능력을 이기는 능력을 갖고 계셨지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고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왜 말씀하지 않으셨을까요?
예수님의 침묵은
순종과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결연한 의지입니다.
자신을 위해 변호하기보다,
우리를 위해 침묵하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는 우리에게도 억울한 일들이 찾아옵니다.
진심이 오해가 되고,
열심이 실패가 되는 일들이 생깁니다.
그 때 마다 우리는 억울한 마음에 어떻게든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려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진실은 말로만 증명되지 않습니다.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완성하기 위해 인내하시며 침묵하셨습니다.
그 침묵이 진리를 지키고, 사랑을 완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이 언제나 꽃길은 아닙니다.
가시와 돌무더기가 가로막는 억울한 길입니다.
그 길에서 침묵은 말보다 더 강력한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억울함 마저도 하나님께 맡기고 가는 사람의 믿음을,
세상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도 주님과 같이 침묵으로 순종과 사랑을 완성합시다.
기도제목
1. 억울한 순간에 불평하기 보다, 주님처럼 침묵하며 하나님께 맡기게 하소서.
2. 말보다 삶으로, 입술보다 믿음으로 순종과 사랑을 완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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