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7_실망감을 넘어서
지난 2월부터 우리는 제자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하는 동안 다양한 숙제를 해야 하는데
이번 주 숙제는 기도점검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언제 얼마나 하는지,
기도의 내용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도의 응답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점검하여
조금 더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저 역시 기도 점검표를 작성하면서 기도생활을 확인 중입니다.
많은 기도의 제목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가족과 교회를 위한 기도도 있고
교회를 돕는 수많은 분들을 위한 기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주 하는 전도와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더 간절하게 기도한 탓인지
전도하러 나가는 자리에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복음이 필요한 영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교회를 찾고 있는 성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평소보다 사람이 없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지난 주보다 적은 사람들이 다닐 뿐이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몇 분을 만나 교회를 소개하고 대화했지만 기대감을 채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망감이 마음을 뒤덮으려고 할 때, 누군가 말해준 기도의 의미가 떠올랐습니다.
"기도는 응답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기 위한 것이다."
맞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기 위한 것입니다.
내 뜻과는 다를지라도 하나님은 응답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응답이 가장 선한 결과임을 신뢰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실망감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고 응답하시는 분이니
우리의 기도와 복음전파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눈 앞에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넓고 크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능력을 넘어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이끌어가심을 인정하고 그 손길에 감사하며 따라가는 교회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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