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1 16:37
20180812_본질을 지킵시다
조회 수 129 댓글 0
요즘 아이가 부쩍 말이 많아졌습니다.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감정도 분명하게 말합니다.
고집은 얼마나 센지 잘 구슬려보려다가도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예전보다 자기 생각과 자아가 또렷하게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우리 부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을까? 우리가 특별히 해준 것도 없는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부모의 노력없이 자라는 아이는 없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우리의 노력이 아이를 다 키웠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돌아보면 부모로서 항상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이기에 그저 사랑하면서 잘 자라기를 기대하는 마음 뿐입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아이를 보살펴 주셨습니다.
자라는 아이를 보면서, 교회를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는 목회의 방법과 프로그램을 내세웁니다. 인맥이나 환경을 중요하다고 합니다. 교회가 잘 되기 위해서는 그런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분명 일리있는 말이지만, 본질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것이며, 하나님의 공동체는 하나님이 붙드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동원하기 위한 사역과 프로그램이 필요할지라도 하나님을 이해하고 배워가는 일보다 앞서선 곤란합니다.
우리 교회는 작은 교회, 시작하는 교회입니다.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아직 사람이 없는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처음 시작이 중요합니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맙시다. 본질을 지킵시다. 하나님을 지켜나갑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해하고 배우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의 구석구석 뿌리내리도록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왕도가 없듯이, 교회가 자라는데도 왕도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그 은혜를 닮아 사랑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하며 믿는 자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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